발베니 12년산 더블우드 가격과 시음
1. 발베니
발베니를 이야기하는데 글렌피딕의 이야기가 포함된다. 글렌피딕 증류소의 창업자인 윌리엄 그랜트가 증류소를 확장하면서 발베니 증류소를 1892년에 설립하게 되었다. 위치는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글렌피딕과 근처에 있어 두 증류소는 실제로 지하도가 연결되어 있다.
발베니란 이름은 증류소 건설당시 근처에 있던 13세기부터 있던 오래된 성 발베니에서 가져왔다. 이 증류소에서는 보리의 재배, 맥아 제조부터 캐스크 제작, 병입 하는 최종 단계까지 일관적으로 수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나무 삽으로 당화 된 보리를 일일이 섞는 정통적인 플로어 몰팅을 고수하는 몇 안 되는 증류소이다.
이곳은 유명한 몰트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이며, 이분이 캐스크 피니시 기법을 처음으로 완성한 분으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오늘 이야기하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이다.
2. 발베니 12년산 더블우드(버번 + 셰리)
발베니 12년산 더블우드는 싱글몰트 위스키이며, 한때는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발베니의 여러 라인업 중에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한창 인기 많을 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 제품이 그래도 이제는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가격은 비쌀 때 리쿼샵에서 13만 원에 판매가 될 때가 있었다. 요즘에는 9~10만 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5~6만 원 정도 한다. 알코올 도수는 40% 내용량은 700ml이다.
색상은 황금빛, 향은 달달하다. 알코올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닐라, 건포도 느낌 모두 복합적으로 잘 느껴진다. 맛은 꿀 같은 느낌에 바닐라, 캐러멜 느낌도 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꿀 느낌 이후 건포도와 몰트의 고소함 잡힌다. 마지막에는 스파이시함도 좀 느껴지는데 강하진 않다. 피니시는 길지 않으며 목 넘김도 상당히 부드럽다.
3. 특징
발베니 12년 더블우드의 특징은 앞서 말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위스키를 양조하고 있다. 소량이긴 하지만 보리를 재배하며, 플로어 몰팅, 캐스크 제작, 병입도 수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서 더블우드라는 의미는 두 가지 버번캐스크와 셰리캐스크 두 가지를 사용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제품에도 Whiksy Oak라 쓰인 버번캐스크에 10년, 그리고 네 번 이상 숙성한 유로피안 셰리 캐스크에 2년을 추가로 숙성하였다. 그래서 총 12년 숙성되었다.
4. 후기
9만 원 정도라면 사서 마셔볼 만하다 생각한다. 분명 부드러우며 하이볼로 마셔봐도 참 맛나다. 나에게는 어떻게 보면 술이 맛있을 수 있구나를 알려준 위스키 중 하나이다.
아직 위스키를 즐기지 않는 분이시라면, 하나 가볍게 드셔봐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하이볼로 타먹긴 좀 아깝긴 하지만 탄산수와 얼음 넣어 먹어보니 달달하며 고소한 몰트맛이 참으로 매력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