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워커는 위스키를 좋아하는 나에게 자주 이야기 되는 인물이다. 특히 최근에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위스키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글렌알라키의 마스터 디스틸러인 빌리워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빌리워커
그는 망해가는 증류소를 인수하여 부활시키는 여러 성과를 거든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위스키 업계에선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만큼 대단하다. 특히 벤리악, 글렌드로낙, 글렌알라키등을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증류소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그러면서 이들 증류소는 다시 살아났다.
1945년 스코틀랜드의 덤바튼에서 태어난 빌리워커는 어릴때부터 위스키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교 때는 글래스고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였고, 이는 위스키 풍미와 블렌딩 기술을 구축하는 근간이 되었다 한다.
그리고 빌리워커는 오크통을 잘 쓰기로 유명한데 다양한 오크통을 활용하여 싱글몰트를 블렌딩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오크통을 찾아 새로운 맛을 연구한다고 한다.(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올로로소, 히메네즈, 미즈나라, 몽골리안, 콜롬비안, 인디언, 친커핀 등)
그의 커리어의 시작은 1972년 밸런타인에서부터였다. 이후 히람 워커 앤 선즈, 인버 하우스, 번 스튜어트로 이어진다. 이때 번 스튜어트 디스틸러리에 있을 때 한국과 접점이 생겼다. 바로 스카치 블루를 만드는데 그의 영향을 받았다.
2004년에 벤리악 디스틸러리 컴퍼니를 설립하여 벤리악, 글렌드로낙, 글렌글라사 3가지 증류소를 인수하여 운영하였다. 이후 500만 파운드에 인수하여 2억 8500만 파운드로 브라운 포맨 그룹에 매각했다. 그러고 나서 2017년에 글렌알라키 증류소를 인수하였다.
2. 벤리악
1898년 롱몬 증류소 설립자 존 더프가 건설한 증류소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벤리악은 게일어로 붉은 사슴의 언덕이란 뜻이다. 벤리악은 주로 블렌디드 위스키 원액 공급을 했다.
그러다 2002년에 잠시 증류소 가동이 중단되었다 2년 후 저프 벨과 웨인 케이스웨터가 페르노리카로부터 벤리악 증류소를 인수하여 빌리 워커를 증류소 관리자로 임명하였다. 이때부터 벤리악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기본 라인접부터 정리되었고, 냉각여과, 색소첨가된 제품도 적어지며, 2012년부터는 플로어 몰딩도 재개했다. 그렇게 빌리워커가 관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새로운 제품은 모두 좋은 평을 받게 되었다.
3. 글렌드로낙
글렌드로낙은 하이랜드와 스페이사이드 경계에 위치한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이다. 건설된 년도는 1771년이나 면허 취득한 년도는 1826년이라 한다. 글렌드로낙은 셰리 캐스크 숙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게일어로는 블랙베리의 계곡이란 뜻이다.
2008년에 글렌드로낙을 인수한 빌리워커는 기존의 셰리 캐스크를 단종하고 버번 캐스크를 사용하던 방식으로 다시 셰리 캐스크 숙성으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만들었다.
그렇게 글렌드로낙을 성공적으로 이끈 빌리워커는 2016년 브라운 포맨에 매각하였으며, 후임으로는 레이철 베리 여사에게 마스터 디스틸러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지금도 글렌드로낙 제품 중에 고 숙성 연수 제품 중에서 빌리워커 버전이라 하면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비싼 편이다.
4. 글렌알라키
글렌알라키는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의 아벨라워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1967년에 설립되어 블렌디드 위스키 원액 을 공급하는 증류소였다. 그러다 2017년 빌리워커에 인수되어 지금은 싱글몰트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한 증류소가 되었다. 그래서 증류소 냉각수 연못에 헤엄치고 있는 오리를 빌리 덕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가 글렌알라키를 선택한 이유는 증류소 뒤쪽에 벨리네스 산이 있고 앞쪽에는 스페이강이 흐르고 있어 자연적으로 상당히 좋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그가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싱글몰트를 만든 적이 없는 증류소였기에 그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설정하였다. 이런 점이 그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의 손에 새롭게 태어난 제품 중 한국에서는 15년, 10년 CS가 상당히 유명하다. 특히 10년 CS 제품은 오픈런까지 유도했던 위스키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다. 그가 10년 CS를 만들 때 다양한 오크통을 사용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5. 결론
참 전설적인 인물이며, 멋진 인물이다. 이번에 글렌알라키 제품들을 보니 라벨이 바뀌었다. 나도 글렌알라키 제품은 8년만 맛보았는데, 12년 15년 10년 CS도 구매했지만 아직 오픈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기대가 되는 라인업은 빌리워커가 매일 마신다면 고른 글렌알라키 15년이다. 평을 들어봐도 15년은 평가가 너무 좋다. 다만 가격이 대략 20만 원 정도 하기에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도 빌리워커가 주승원 기자의 주락이월드에서 만약 무인도에 떨어질 때 하나의 위스키만을 들고 간다면 글렌알라키 15년을 들고 간다고 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드셔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조만간 15년 제품을 리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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