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육면
우육면은 중국요리로 말 그대로 쇠고기를 이용한 면요리이다. 한국에선 비교적 생소하며, 중화권에선 대중적인 음식이다. 나도 이번 대만 여행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메뉴 중 하나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족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고, 소고기는 즐겨 먹지 않는다. 란저우에 살던 무슬림 후이족들은 종교적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소고기를 많이 먹었다. 이들은 질긴 소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시도하였고 이렇게 나온 결과가 우육면이라 한다.
전통적인 중국 요리에서 비교적 찾기 힘든 소고기 바탕의 요리로 우육면은 크게 란저우, 샹양, 대만, 홍콩식으로 갈린다. 이중 내가 대만 여행 중에 맛본 것이기에 대만식 우육면이다.
2. 대만의 융캉우육면
위치: No. 17號, Lane 31, Section 2, Jinshan S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영업시간: 월~일 오전 11:00 ~ 오후 08:30
그렇게 대만을 갈때 우육면의 맛집들을 검색했을 때 나온 여러 맛집중 눈에 들어온 게 리오장 우육면과 융캉 우육면이었다. 이중 가품양주를 가는 길에 근처에 있던 융캉 우육면을 가기로 결정하였다.
대만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두고 나오려다 보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그래서 음식점에 도착한 건 7시 15분쯤이었다. 시간도 늦었고 웨이팅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한 10여분 웨이팅 후에 테이블에 앉아 우육면 2개 매운맛과 보통맛을 주문했다.
3. 메뉴
영어 | 한국어 | 대만달러 |
Steamed Spare Ribs With Rice Powder | 갈비 | 150 |
Spicy Dumpling | 매운 만두 | 150 |
Steamed Large Intestines with Rice Powder | 큰장 | 150 |
Braised Beef Noodle Soup(Spicy) | 매운 소고기 | L 310, S 280 |
Braised Tendon Noodle Soup(Spicy) | 매운 소힘줄 | L 350, S 320 |
Braised Beef and Tendon Noodle Soup(Spicy) | 매운 반반 | L 330, S 300 |
Stewed Beef With Noodle Soup | 안 매운 소고기 | L 310, S 280 |
Dandan Noodle With Sesame And Peanut Sauce | 탄탄면 | L 150, S 130 |
Noodle With Minced Pork Sauce | 자장면 | L 160, S 130 |
기타 밑반찬들도 존재하며, 한접시에 30대만 달러 정도 한다. 이중 가지나 오이가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다 팔린 상태였다.
4. 시식
다른요리는 주문은 나와 같이 간 일행 둘 다 대만음식이 처음이라 선 듯 주문하지 못했다. 이유가 구글 별점 3.8점이었고 후기가 호불호가 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특히 고기양이 엄청나다. 사이즈를 라지 시켰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처음에는 밀가루 맛이 좀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면과 국물양념이 잘 조화가 되면서 맛이 좋아졌다. 그리고 같이 곁들이는 야채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좋았다.
고기와 국물이 마치 한국에서의 진한 국물의 국밥을 떠오르게 했지만 특유의 고기 향과 향신료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옆테이블의 외국인 아저씨는 가족에게 고기를 떠넘겼다. 그래서 호불호가 있는 게 맞는 것 같았다.
5. 후기
다른 음식들을 먹어보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고 이곳의 분위기도 음료부터 물은 모두가 셀프인 데다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 시장의 유명한 국밥집 같은 인상이었다. 뭐 그래도 2020년에 미슐랭에 올랐다는 스티커가 보통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어 지난 말이다.
그런데 이후 다른 우육면집을 가보고 알게 되었다. 꼭 유명한 곳도 좋지만 소규모 우육면 집도 충분히 맛집이란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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