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대만 여행지에서 먹었던 과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패션후르츠
패션후르츠는 시계꽃과의 덩굴식물이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남부이며 열매를 과일로 먹는다. 모양은 둥글거나 타원형이고 검붉은 색으로 익는 것, 노랗게 익는 것이 있다. 반쪽으로 쪼개서 보면 씨가 많이 들어있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젤리상태의 것이 과육이다.
과육은 달고 신맛이 강해서 주스나 잼으로 가공하기도 적합하다. 내가 주로 접했던 곳은 부페에서 냉동과일로 많이 먹었다. 그때만 해도 맛이 생각보다 없다 생각했는데, 대만에서 직접 먹은 패션후르츠는 산미와 단맛의 조화가 좋았다.
이것이 패션후르츠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냉동된 과일과 바로 먹은 과일의 맛의 갭차가 상당했다. 대만이나 생산지에 가신다면 반드시 한번 맛보시는게 좋다고 본다.
2. 파인애플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 원산지이다. 신대륙 발견 뒤에 포르투갈 사람과 에스파냐 사람들에 의해 세계 각지에 전해진다. 열매는 집합과로 길이 15~20cm 지름 10~12cm이다. 큰 품종은 30cm, 지름 약 17c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열매 모양은 원통, 원뿔, 달걀 모양등이 있다.
먹는 부분은 꽃턱, 씨방, 밑동과 꽃대가 합한 것으로 물기가 많은 과육이다. 맛은 상쾌한 신맛과 단맛이 있다. 비타민 C가 100g 중에서 15mg 들어있고, 브로멜린이라 하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 있어 육류 소화를 돕는다. 그래서 많이 먹다 보면 구강을 침해하며, 어린아이들은 피날 수도 있다.
파인애플 맛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역시 대만에서나 한국에서나 달달한 맛이 참 매력적인 과일이다. 그래도 관광지에 간다면 먹기 좋은 과일이라 생각한다.
3. 망고
열대지방에서 가장 중요하고 널리 재배되고 있는 열매중 하나로 아시아 동부, 미얀마, 인도의 아삼 주가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열매는 크기나 특징이 매우 다양하다. 1.8 ~ 2.3 kg까지 나가며, 모양도 다양하다.
씨는 1개로 크고 납작하며 과육은 노란색에서 오랜지색이다. 과즙이 많고 부드러우며 향기로운 맛이 난다. 비타민 A, C, D가 풍부하여 몸에도 좋다.
망고는 대표적인 열대과일이기에 동남아에 휴양지로 가게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될 과일 중 하나다. 내가 대만에서 먹은 망고는 그렇게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뒤에 나오는 석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필리핀에서 먹었던 망고가 상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망고는 망고였다.
4. 석가, 아노나, 슈가애플
슈가애플은 뽀뽀나무과의 과일나무의 열매로 대만에서 유명한 과일이다. 중미의 저지대가 기원 지라고 하며 멕시코 남부의 저지대에서 자연집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쿠바에서는 망고와 함께 사랑받을 국민 과일이라 한다.
석가는 이번 여행에서 난생 처음 먹어본 과일이었다. 난 과육만을 먹어 잘 몰랐지만 과일의 전체를 본다면 이름이 왜 석가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석가모니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석가라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 곳을 서칭 하다 보니 모양 때문에 수류탄 열매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영어로는 슈가애플이라고 불린다. 이름에서도 슈가애플로 말그대로 달달한 과일이다. 단맛이 강하고 약간의 점액질이 있다. 제법 큰 검은색 씨앗을 가지고 있어 마치 강낭콩처럼 생겼다 생각했다. 그리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고 참 오묘했다.
5. 후기
먹는 순서는 당도가 낮은 순으로 먹어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패션후르츠, 파인애플, 망고, 석가 순으로 먹었다. 이중 임팩트는 석가(슈가애플)이 단연 톱이었다.
이런 단맛을 자연중에서 나온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망고도 충분히 달다고 생각했는데 한수 위였다. 식감도 독특해서 새로운 경험에 상당히 만족했다. 대만 여행의 큰 즐거움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슈가애플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그중 하나라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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