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골드)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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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이란? (실질화폐와 명목화폐)

이번 글의 주제는 금(골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금 골드라 불리는 이 물질은 원소번호 79번이며 화학식으로는 Au라고 한다. 반짝이며 노란색을 띠는 금속으로 어떤 지역, 어떤 시대에도 환금성을 보장받는 귀금속의 제왕이라 불린다. 그래서 인류는 이를 화폐로 사용했다.

 

그래서 이전 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금에 대해 언급했었다. 원래 금화를 사용하던 시기에서는 화폐의 실질 가치와 통용되는 가치가 같았다. 하지만 종이 화폐를 사용하면서 이제는 명목화폐의 시기가 되었다. 명목 화폐라는 것은 시장에서 약속된 통용되는 가치와 화폐의 실질 가치가 다르다. 즉 금화는 다른 곳에서도 금이가지는 가치가 있기에 거래에 사용되지만 명목화폐인 종이화폐는 거래가 되지 않는다.

 

원래 달러도 실질화폐였다. 브레튼우즈 체계 이후 미국은 전세계에 약속을 했다. 금 1온스 = 35달러로 고정된 가치를 가졌다. 하지만 닉슨쇼크 이후 이제 달러는 금과의 고정된 가치에서 변동된 가치로 변경되었다.

 

2. 금의 가격은 왜 장기적으로 상승해왔나?

금의 가격을 보면 항상 상승을 했다. 물론 중간에 하락하는 시기도 있고 상승하는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금의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했다. 이러한 구조는 인플레이션과 같다. 금의 가치는 그대로 있지만 종이 가치의 하락으로 물건의 가격, 즉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에 금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상승해 왔다.

 

닉슨 쇼크가 발생된 이유도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을 너무나 많은 달러를 발행했고,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가진 금의 가치보다 더 많은 달러가 풀렸다. 그렇게 되면서 유럽이나 다른 국가들에서 달러를 금으로 바꿔 달러고 했을 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렇고 금과 달러의 고정된 가치가 풀린 것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에서 경제를 통제하던 방식은 3가지 방식으로 진화되었다. 절대적으로 화폐량이 부족하던 시기에 화폐통화량으로 조율했다. 그 이후 기준금리의 변경으로 통화의 유통속도를 제어했고, 이제는 다시 절대적으로 화폐량이 많은 시기(양적완화)에 통화량으로 경제를 제어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로 세상에서 돈은 계속적으로 더 풀리는 방향으로 금융과 경제가 진화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금은 이렇게 화폐가 늘어나는 시기에 가격이 상승한다. 소위 화폐가치의 타락이 일어나기에 금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 금리가 높다지만 시장에 M2화폐가 상승하기에 최근 금값도 좋았다.

 

3.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

위의 설명을 들어본다면 금은 참 좋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이라 할수 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다 종이화폐가 아닌 금을 소유하려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금을 거래할 때 상당한 세금과 비용이 발생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금은방 가서 목걸이나 반지 같은 세공이 들어간다면 발생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 특히 요즘같이 인건비가 높은 시기에는 더 발생되는 비용이 크다. 거래할 때 발생하는 세금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개인적으로는 ETF 상품이 편하긴 하다. 이렇게 발생된 이익 배당으로 치기 때문에 15.4%의 세금과 2000만 원이 넘어가면 종합과세소득 대상자가 됨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퇴직연금이나 IRP 계좌를 통한 금 투자가 절세를 할 수 있기에 유리하다. ISA 계좌를 통해서는 이익금의 200만 원 미만까지는 비과세, 그 이상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가 된다.

 

하지만 역시 KRX 금 거래소의 현물을 거래하는 것이 가장 좋다. 0.1% 정도의 거래세만 낸다면 다른 세금(양도소득세)은 비과세에 해당된다.

 

4. 금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그렇다면 금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달러가치가 타락하는 시기가 가장 좋다고 본다. 그래서 보통은 이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달러인덱스, M2화폐이다. (달러 인덱스 하락 = 금 가격 상승, 달러 인덱스 상승 = 금가격 하락, M2화폐의 증가 = 금 가격 상승, M2화폐의 감소 = 금 가격 하락)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 생각한다.

 

일본의 금리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하기조의 방향성이 유지되다면, 이 두 국가의 금리차가 작아질수록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로 대출하여 금리가 높은 미국의 달러로 환전하여 투자하는 방법)가 청산되면서 달러 약세기조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달러인덱스 바스켓에 들어가는 국가들의 금리상황도 중요하다. 미국보다 유럽의 금리를 더 가파르게 내려간다면 달러인덱스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금리가 높다지만 M2화폐가 상승하기에 최근 금값도 나쁘지 않았다.

 

5. 결론

금은 인플레이션을 헷지 하기 좋은 자산이며, 투자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증권계좌로 KRX 금 현물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지금도 투자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  대선을 앞둔 지금 미국 정부에서 M2 화폐를 늘리면 늘렸지 줄일 것 같지 않기에 괜찮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지금 생각나는 유의할 사항은 미국보다 유럽의 금리 하락속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디지털 골드라 불리는 비트코인의 대두 정도가 되겠다.

 

항상 투자를 할 때 봐야 할 건 절대적인 것은 없다. 그래서 어렵다.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했던 골드도 비트코인이 나오기 전 세상이었다면 코로나 시기에 더 많은 가치 상승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를 비트코인이 흡수한 경향이 있다. 결국 투자는 상대적이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충분히 오른 시기에 오히려 소외되었던 금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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