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취미 삼아 마시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제법 많은 주류들을 마셔보았다. 그런데 가성비가 좋으며 집에서 홀짝홀짝 마시기 좋은 버번 위스키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와일드터키 증류소
와일드터키 증류소는 1869년에 미국 켄터키주의 로렌스 버그에 있는 와일드터키힐에 설립되었다. 이곳에는 켄터키 강이 옆을 지나고 있어 물걱정이 없는 곳으로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원래 한국에서도 술로 유명한 지역들을 보면 대부분 물이 좋기로 유명하거나 뛰어난 수원을 지니고 있다.
본래 브랜드 이름이 리피 브라더스였지만 1940년에 증류소장이 야생 칠면조 사냥에 위스키 샘플을 가지고 갔는데, 그때 친구들이 야생 칠면조 위스키라는 것에 영감을 받아 와일드 터키로 브랜드 네임을 변경했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제품군은 매쉬빌 모두가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이다.
2. 러셀부자
이곳에는 유명한 마스터 디스틸러 러셀부자가 있는데, 지미 러셀과 그의 아들 에디 러셀이다. 특히 지미 러셀은 위스키 업계에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 두 분의 위스키 취향 차가 다르기에 현재 와일드 터키의 라인업이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과거 미국에서 보드카가 유행하면서 버번 불황이 시작되며 많은 위스키 증류소가 문을 닫았다. 이 불황을 지미 러셀이 타파하기 위해 직접 시골마을로 방문하며 버번위스키 업계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에디 러셀 또한 밑바닥부터 일을 배웠고, 입사한 지 33년이 된 후에야 마스터 디스틸러 직함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들의 부자를 상징하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러셀 싱글배럴, 러셀 리저브, 와일드터키 13년 파더앤선)
3.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아메리칸 버번위스키로 코로나 이후 위스키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을 시기에도 나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즐기던 제품이었다.
여기서 레어브리드(Rare Breed)라는 말은 희귀종이란 뜻으로 배럴프루프 제품으로 물이 첨가되지 않았다. 스카치위스키는 물을 첨가하지 않으면 캐스크 스트렝스라고 말한다. 그래서 알코올 도수는 58.4%이며 내용량은 750ml이다.
이 제품은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이며, 이 제품은 숙성년수 6년, 8년, 12년 산 버번을 블렌딩 한 제품이다. 그래서 강한 바닐라, 식감 그리고 맛 가지고 있다. 가격은 7~9만 원 때까지 구매가 가능하다.(파는곳은 편의점, 대형마트, 리쿼샵, 데일리샷 이다.)
향은 꿀, 후추, 아몬드, 꽃 그리고 아세톤 느낌도 조금 온다. 역시 높은 도수의 쨍한 느낌과 호밀이 들어가서인지 툭치는 느낌이 매력 있다. 역시 희귀종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고도수의 술을 마실 때 입안에 들어가면 수분이 흡수되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좋은 질감과 곡물 향신료가 매력 있다.
4. 후기
이 제품은 강렬한 위스키를 선호하는 분에게 좋다고 본다. 딱 정해진 이미지는 아니겠지만 스카치는 부드럽고, 버번은 거칠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중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거칠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이 위스키를 맛보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칵테일, 하이볼, 온 더록스로 마셔볼 수도 있기에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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